2009년 9월 23일 수요일

커피와 담배

커피를 마시면 담배가 땡긴다

담배를 피우면 커피가 땡긴다

서로가 서로를 부르는 둘을 뭐라고 칭할 것인가?

커피와 담배

 

커피에 비해 담배는 인간에게 해롭다.

커피도 그다지 유익한 편은 아니다.

 

나같은 경운.

오랜동안 화장실을 못갔을 때 커피를 마셔주면 효과가 나타난다.

이것도 컨티션이 좋았을 때 얘기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커피와 담배 모두 효과가 없지만.

 

커피에 관해서 여러 연구자료들이 있다.

담배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연구결과가 세간의 떠도는 소문과 이야기들을 애써 모르는 체 하고

그냥 즐김으로서 느끼는 작은 만족감.

그거면 되는거 아닌가?

 

커피와 담배라는 영화도 매우 마음에 들었고.

커피와 담배가 흑백영화라는 점은 더더욱 마음에 들었고.

 

사람이나 물건이나 너무 마음에 들어하다보면 내가 다칠수도 있겠지만

다칠 나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 그것들과 함께하는 나 자체를

그냥 즐긴다.

 

흡연가의 끓어오르는 가래 뱉는 소리와

길거리의 무수한 담배 꽁초 쓰레기들과

자고 일어나면 깔깔하고 냄새나는 입안이

가끔 이런 커피와 담배의 스타일을 구기기는 하지만.

 

온몸을 따듯하게 하는 담배재 타들어가는 나즈막한 소리와

나.

이럴 땐 나도 혼자는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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