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단순하게 사는 법 / 이해인

단순하게 살고 싶은 욕심으로

단순하게 사는 법을 연구하며

책도 읽고 토론도 많이 하지만

삶이 조금도 단순해지지 못함은 어쩐 일일까요.

 

'버리겠다''버리겠다'

내내 궁리만 하지말고

자꾸 결심만 키우며 안된다고 안달하지 말고

눈꽃처럼 순결하고 서늘한 결단을 내려야지요.

 

 

 

그래... 나 너무 힘들어왔다.

나 너무 힘들다.

보고싶다.

그냥 단순히.

내가 단순한 삶의 방향은 오직 너를 향해만 있었는데

내가 단순한 삶의 방향은 오직 너를 향해만 있었는데

 

그것조차도 미안한 일이 되버렸다.

서로의 실수 서로의 추억 서로의 사랑

세상을 단순하게 살수있고

그게 너를 향한게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아프고 힘들고 배고프고 허전하고 외롭고 슬프게만 만든건

그래 다 나때문이겠지

 

무얼해도 즐겁지 않은 건 무엇때문일까.

즐겁게 행복하게 기쁘게 웃으며 밝게 살아보고 싶다. 간절히

아무것도 아닌양 털어내고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털어내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면서

돈을 벌면서.

 

그렇게 살아야 바쁘게 살아야

다 잘되겠지 모든게 다 잘되겠지

그래도 너가없으면 모든게 의미없다고 자꾸 그런생각만 든다.

마음이 아픈데

서늘한 결단

서늘한 결단

그게 단순하게 사는 법일까?

이 단어가 나는 너무 무섭고 두렵게만 느껴진다.

 

두렵지 않으려면 부딪혀야 한다.

부딪히기 두렵다.

두렵지 않으려면 부딪혀야 한다.

부딪히기 두렵다.

두렵지 않으려면 부딪혀야 한다.

 

고독함도 외로움도 그냥 이렇게 시간을 흘러보내면서

그냥 그렇게 살아야 겠지.

내 아픔은 내 아픔일 뿐이고

내 눈물은 내 눈물일 뿐이고

그냥 그렇게만 살아야겠지.

 

언젠가

죽게된다면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말하고 싶다.

 

 

단순하게 살고 싶은 욕심으로

단순하게 사는 법을 연구하며

책도 읽고 토론도 많이 하지만

삶이 조금도 단순해지지 못함은 어쩐 일일까요.

 

'버리겠다''버리겠다'

내내 궁리만 하지말고

자꾸 결심만 키우며 안된다고 안달하지 말고

눈꽃처럼 순결하고 서늘한 결단을 내려야지요.

 

단순하게 사는 법이라고 검색해 보니

이 시가 나왔다.

 

내 삶의 아픔은 정말 무엇이였을까

차가운 겨울비가 구두에 스며들어 뼈속깊이 시리던 기억

눈물로 널 보내고 또 누워 또 울고 또 누워 또 울었던 기억

잔인한 내가 되어 모든 걸 빼앗아 오고 그러고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왔던 기억

잔인한 내가 되어

잔인한 내가 되어

잔인한 내가 되어

잔인한 내가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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